코로나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요즘은 수도권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같아서 데이트를 할 때에도 많이 신경 쓰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데이트 장소를 정할 때 항상 서울 코로나 추이를 서울특별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고 장소를 정하는데 이제는 이렇게 찾아보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확진자가 너무 많은 곳은 더 불안하니 한 번은 확인하고 데이트 장소를 고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이번 데이트 코스는 '중구 서촌'입니다.
경복궁 근처는 좋은 카페와 미술관이 많아서 데이트 하기에도 문화를 즐기기에도 참 좋은 장소입니다. 중구에 놀러가기 위해서 동영상을 찾아보는데 '중구 북촌'은 정말 옛날 한옥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고 '중구 서촌'은 한옥보다는 70~80년대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라고 보았습니다. '북촌'은 많이 가보았지만 '서촌'은 많이 가보지 않았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해서 '중구 서촌'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점심을 '잘빠진메밀'에서 먹었습니다.
잘빠진 메밀 ★★★☆☆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인기가 정말 많은 곳이었습니다. 요즘 정말 더운 날씨에도 앞에 7~8팀 정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첫 분위기는 '특별하지 않은데..'였습니다. 인테리어가 분위기 있거나 좋은 식사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예약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기계에서 예약을 하고 바로 옆 카페에서 더위를 피하며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별관으로 이동해서 한상을 먹게 되었습니다.
메밀면이 약간 심심하면서 시원한 매력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무맛에 가깝지만 살짝 당기는 맛이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은 김치, 메밀전병, 만두가 맛있었습니다. 한상이다 보니 보쌈, 만두, 전병, 낙지젓갈 등등이 나왔는데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김치, 전병, 만두 그리고 막걸리 샘플러를 시켜서 먹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는 별 다섯 개 중 두 개 반, 맛은 별 다섯 개 중 세 개 반에서 네 개 정도의 평점을 줄 수 있겠네요.
스테픽스 ★★★★★
후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 스테픽스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굉장히 좋았던 카페입니다. 처음에 친구가 사진으로만 보여주었는데 좋으려나..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더웠기에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갔는데 실제는 사진 그 이상이었습니다.
마치 외국 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카페 앞에 굉장히 큰 나무가 있어서 야외 자리도 이 더운 날씨에 선선한 바람이 참 기분 좋은 곳이었습니다. 파운드 케이크와 커피도 물론 괜찮았지만 눈감고 편하게 햇빛과 바람을 느끼며 오랜만에 여유를 느끼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귀여운 댕댕이들을 데리고 온 분들 덕에 눈도 호강하고 여유로운 오후를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준 카페였습니다. 별 다섯 개 짝짝짝.
스테픽스에서 충분히 여유를 즐기다가 출출했던 배를 채우러 '서촌 계단 집'을 방문했습니다.
서촌 계단집 ★★☆☆☆
딱 친구가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제 친구는 포차 느낌의 술 한잔 가볍게 하기 좋은 곳들 그러니까 포차 감성을 좋아하는데요, 이 곳은 포차는 아니었지만 그런 느낌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일부러 그런 인테리어를 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해서 방문하게 되었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가격대가 비싸지 않을 것 같지만 비쌉니다. 가격대 대비 특별한 것이 없다고 느껴져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별은 다섯 개 중 두 개 반 정도 일거 같습니다.
카페 스테 픽스가 가장 인상에 남았습니다. 주인아저씨처럼 보이시는 분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나중에 집을 꾸민다면 참고해서 꾸며도 참 예쁜 집이 될 것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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