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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장소

주말 코로나 데이트 코스 추천 노량진역 스터디카페 초심, 컵밥거리/ 노들섬 노들서가, 뮤직라운지, 더피자사운드

노량진역 노들섬 데이트코스 추천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태원에서 대규모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홍대 한신포차에서도 5명이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데이트 장소 선택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이 좋아서 그 날 그곳에 없었을 뿐이지 홍대, 이태원 모두 저희 커플이 자주 방문하던 데이트 코스였기 때문입니다. 인파가 몰리지 않는 곳을 중점으로 데이트 코스를 알아보려고 하던 중 마침 저희가 공부할 것들이 있어 스터디 카페가 많은 노량진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날의 데이트 코스 

 

라밥 노량진점 → 스터디카페 초심 → 컵밥거리 → 걸어서 노들섬으로 이동 → 노들섬 노들 서가, 뮤직 라운지 구경 → 맹꽁이 숲 → 더피자 사운드 저녁

 

데이트를 하다보면 같은 한국 그리고 서울 안에서도 각 동네마다의 분위기, 특징들이 모두 다르고 데이트를 하러 여러 장소를 다니면서 그런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들이 참 재밌습니다. 노량진은 참 물가가 저렴하고 제가 좋아하는 분식이 즐비한 동네였습니다. 근처에 살고 있다면 맛있는 것들을 가득 사서 집에 들어가 영화를 보면 참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점심 장소는 아주 유명한 맛집을 찾아 갔다기 보단, 그런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점들 중 하나를 골라 가게 된 곳이 '라밥 노량진점'이었습니다. 

 

 

라밥 노량진점

저희 둘이 배불이 먹어도 두명 밥 값이 만원 대가 살짝 넘을 정도로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제가 이런 분식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저렴한 값에 잘 먹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후에 공부 계획이 있던 친구와 저는 스터디 카페로 향했습니다.

 

스터디 카페 초심

스터디카페 초심 카페존 내부

저희는 너무 조용한 느낌의 스터디 카페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동영상을 보며 서로 의견도 나눠야 했기에 어느 정도의 대화는 허용이 되는 카페를 찾고 있던 중 왜인지 모르지만 박명수 카페로 유명한 '초심'을 찾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내부가 워낙 조용해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카페 내에 카페존과 스터디 존이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결정을 밀어붙였습니다. 말 그대로 '스터디존'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가는 곳이었고 '카페존'에서는 노트북의 키보드 소리, 어느 정도 속삭이는 대화는 허용해주는 분위기였고 깔끔한 내부 시설과 저렴한 가격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량진 컵밥거리

노량진 컵밥거리 치즈삼겹 컵밥

그렇게 공부를 하다 허기져 스터디 카페 바로 앞에 있는, 노량진에서 유명한 '컵밥 거리'에서 컵밥을 먹었습니다. 컵밥집이 워낙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하나 했는데 저희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배우 윤시윤 씨도 방문한 컵밥집이었습니다. '치즈 삼겹살' 컵밥이 3000원밖에 하지 않았는데 저랑 친구 둘 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이런 컵밥집 하나 있으면 오고 가는 길에 사 먹고 싶을 정도였고 아주머니도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또다시 가보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노들섬

노들섬 공원

그렇게 배를 어느 정도 채우고 15~20분 정도 걸어서 노들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얼마 전부터 노들섬에 좋은 곳이 많아 보인다고 링크를 보내주었는데 노량진역과 가까운 줄은 몰랐습니다. 산책 겸 걷기 좋은 거리였기에 날씨도 좋고 기분 좋게 걸어서 노들섬에 도착했습니다. 링크를 보내줄 때에도 서울숲 느낌을 생각하며 갔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서울숲보다 훨씬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가게마다 공간 디자인이 굉장히 감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게 하나하나가 모두 감각적인 느낌에 디렉팅 하시는 분이 가게마다 특성에 깊이 관여하여 방향을 알려주는지까지 궁금했습니다. 게다가 아직 덜 알려진 탓인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 탓인지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노들섬_노들 서가

노들섬 노들서가 내부

별마당 도서관이 있는 코엑스보다 이 곳의 느낌이 훨씬 좋았습니다. 코엑스는 사람이 붐비고 크기도 압도하는 느낌에 정신이 혼미해 지는 데 반에 이 곳은 더 서정적이면서 재밌고 독창적인 공간 구석구석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도서도 있었지만 현재 다 읽지 못하고 끙끙대는 책이 두권이나 있기 때문에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노들섬_뮤직 라운지 

노들섬 카페 뮤직라운지 내부

이 곳 또한 전시를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공간이었습니다. 요즘 이런 조명을 인테리어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조명에 식물을 조합해서 배치하니 그 느낌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카페인데 이미 노들 서가에서 커피를 사마셨기 때문에 앉아 있지는 못했지만 둘러보는 내내 상당히 시각적으로 즐거웠습니다. 

 

개방되지 않은 맹꽁이숲

맹꽁이 숲이라는 곳도 들렀는데 맹꽁이 숲은 이벤트 동안만 개방한다며 막아두었습니다. 친구가 안을 굉장히 궁금해하며 아쉬워했는데 미드 기묘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숲같이 생겨서 저도 가보고싶긴 했습니다.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개방이 되어있으면 좋겠네요.

 

노들섬_더피자 사운드

노들섬 더피자사운드 내부와 음식

이 곳도 뷰가 정말 좋았던 피자 가게였습니다. 게다가 피자 한판과 맥주 두 잔의 가격이 이만 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뷰에 이만 원에 이런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저와 친구 모두 만족했습니다. 피자 또한 맛있었습니다. 도우가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둘이 먹기에 적당해서 추천드립니다. 

 

노량진역, 노들섬 데이트 후기

노량진역은 세련되진 않았지만 참 정감 가는 동네였습니다. 기분 내는 특별한 날 방문하기보다는 한 번쯤 이색적으로 와보면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노들섬은 데이트 코스로 굉장히 좋았던 장소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커피도 마시고 기분 전환하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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