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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장소

연신내역 데이트 코스 ㆍ한옥마을 ㆍ닭볶음탕 맛집 ㆍ1일1잔 카페 추천

코로나 이태원 사건 때문에 뒤숭숭한 요즘 만나는 장소 선택에도 인파가 북적이지 않은 장소를 찾게 됩니다. 한적하면서도 좋은 곳을 방문하고 싶어 여러 곳들을 검색해서 알아보던 중 친구가 연신내역 한옥 마을에 위치한 카페 '1일 1잔'을 찾아서 보내주었습니다. 사진 속 카페는 꼭 전주 한옥마을 같은 뷰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을까?'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전통 한옥들이 가득한 풍경이었습니다. 친구가 좋은 곳들을 찾는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 없이 데이트 장소를 연신내역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날의 데이트 코스

 

계림닭도리탕 → 버스 타고 이동 도착해서 산책 연신내역 1일1잔 카페 → 산책 → 북한산 제빵소 카페 

 

친구와 만나기 전 함께 카톡을 하면서 맛집을 찾았습니다. 연신내역은 생각보다 맛집이 없는 곳으로 유명한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특색 있는 음식점을 내면 나름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그 속에서 유명한 음식점들은 '계림 닭볶음탕',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불 오징어' 그리고 '노부부가 40년 동안 운영한 간짜장 집

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는 가게 인테리어 느낌과 그 날 먹고 싶은 음식을 고민해보며 '계림 닭볶음탕'에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계림 닭볶음탕

연신내역 맛집 계림 닭도리탕

2~3년 전쯤 동대문에 있는 닭 한 마리 맛집을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곳도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첫 방문 이미지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왜인지 더 허름한 비주얼을 떠올리며 갔었는데 생각보다 인테리어 느낌이 인스타 용처럼 세련되지도 그렇다고 너무 허름하지도 않은 알맞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말 오후 12시 ~ 1시 사이에 방문해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여파였는지 저희 커플밖에 없어서 한산해서 또 좋았습니다. 

 

계림 닭도리탕 닭볶음탕 2인분

 

맛 또한 꽤나 좋았습니다. 예전 동대문 닭 한 마리 집 또한 맛집으로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지만 퍽퍽한 닭고기 살이 많아 제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이 집은 닭고기도 제 스타일이어서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연신내역에 자주 오게 된다면 또 방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연신내역 한옥마을 풍경

 

701번 버스를 타고 명문 고등학교로 유명한 하나고등학교 앞에 내립니다. 15분 정도 타고 가면 도착해서 부담이 없었습니다. 한옥마을에 도착하고 나서 이곳이 서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냐며 친구에게 계속 되물었습니다. 뒤편에는 산이 있고 제주도처럼 건물 높이에 제한이 있는 동네처럼 건물들이 낮아서 시야가 확 트였습니다. 너무나도 신기해서 산책을 하면서 한옥 집에 정말 사람들이 거주하는지 기웃기웃 보기도 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사는 집 같긴 했습니다. 너무 예뻤던 것은 각각의 한옥 집들마다 작은 마당이 있는데 나중에 이런 곳에 살면서 작은 식물 가꾸며 사는 것도 참 행복한 삶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멀리 놀러 나온 기분을 느끼며 산책을 잠시 하고 친구가 찾았던 '1일1잔'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1일1잔

1일1잔 카페 5층 풍경

친구가 보내주었던 사진이 정말 멋졌기에 그만큼 기대도 컸었던 카페입니다. 건물이 정말 멋들어졌는데 확실에 외관상은 사진이 조금 멋졌던 것 같습니다. 멋진 뷰가 있는 카페이니만큼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1층, 2층, 3층, 5층이 카페이고 4층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인데 지나가던 사람이 했던 말을 얼핏 들었는데 카페 조차 예약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5층이 다른 곳들보다 확실히 뷰가 좋았기에 15~20분 정도 웨이팅을 해서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자리를 잡은 곳은 풍경이 잘 보이는 5층 좌식 뷰였습니다. 곳곳에 신경을 세심하게 기울인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디저트 또한 한옥과 어울리는 떡 종류였는데 보기도 맛도 좋았습니다. 다만, 저희가 앉은자리는 좌식이었기 때문에 앉아 있기 편히 쉰다는 느낌은 멋진 뷰만큼 오지는 않았습니다. 

한줄평은 세심한 인테리어, 멋진 풍경이 좋았지만 좌식 자리는 오래 앉아 있기에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1일1잔 카페 풍경

 

그렇게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마치 부부의 세계 고성에 온듯한 느낌으로 아파트도 빌라도 아닌 예쁜 디자인의 낮은 주택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파트만 즐비한 곳에 있다가 이런 곳에 오니 다시 한번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그렇게 산책을 하다 연신내에서 유명한 카페인 '북한산 제빵소' 카페로 갔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곳은 친구가 좋아하는 회도 나오고 꼬치도 나오는 이자카야였는데 저희는 점심으로 먹은 닭볶음탕이 여전히 소화가 덜 되어 그리고 내일 출근에 대한 부담감으로 연신내역에서 유명한 다른 카페에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신내역 한옥마을 동네 풍경

 

북한산 제빵소

저는 맛있는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기 때문에 데이트 장소로 빵집 맛집을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앙버터에 누텔라 크로와상 같은 빵을 먹었는데 둘 다 맛있었습니다. 이 곳도 굉장히 넓었고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테리어의 섬세함은 '1일 1잔'이 더 예뻤던 것 같지만 이 곳 또한 뷰가 좋고 빵이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 시설에 비해 깨끗하지 못하고 넓은 만큼 관리가 잘 되어있다고 말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연신내역 후기 

한적하니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동네였습니다. 붐비는 느낌보다는 한적하게 근교에서 머리 식히는 느낌으로 쉬엄쉬엄 산책하기 좋았고 동화같이 예쁜 느낌의 뷰가 많아 눈이 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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