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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

수채화로 농도조절을 연습해보자!

 

수채화 재료를 준비하고 스케치하는 방법까지 어느 정도 숙지했다면 소묘에 들어가기 전 선 연습을 하며 손을 풀 듯 수채화 농도 조절을 이번 포스팅에 보여드린 방법대로 연습해보다가 작품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채화가 아직 낯설거나 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은 물 조절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물 조절하는 방법을 연습해볼 수 있을까요? 또 어떤 터치가 나와야 내가 물 조절을 잘하고 있구나 하는 기준이 될까요? 수채화 농도 조절하는 연습을 하기에 수채화 준비물이나 스케치하는 방법, 그리고 수채화 붓에 물을 빼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채화 재료 준비하기

 

수채화 재료 준비하기 - 재료의 종류

저번 소묘, 데생 및 드로잉 재료 준비하기 포스팅에 이어서 수채화 재료를 준비하는 포스팅을 써보려고 합니다. 취미로 그림을 배우려고 하시는 분들 중에서 수채화의 맑은 물 느낌이 좋아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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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를 이용해서 스케치 쉽게 하는 방법

 

그리드를 이용해서 스케치하는 방법 - 스케치 쉽게하기 (2)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주 큰 호수의 캔버스에 스케치를 할 때에도 또 아이들의 관찰력을 길러주기 위해 가르쳐주기도 했던 그리드를 이용해서 스케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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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격적으로 수채화 물감 농도 조절하는 연습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팔레트와 물감을 놓는 위치부터 언급하겠습니다. '그냥 아무 데나 놓고 그리면 되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항상 팔레트와 물통의 위치가 그림을 그리는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래야 그림 그리기에 더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 자신이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에 따라 팔레트와 물통을 놓을 위치가 달라집니다. 오른손잡이라면, 팔레트는 오른편에, 그리고 물통은 팔레트를 놓은 조금 더 위에 놓아주시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왼손잡이 신 분들은 팔레트를 내 왼편에 그리고 물통은 그 팔레트 놓아주시는 것이 가장 베스트입니다.

 

오른손잡이 기준 파레트와 물통의 올바른 위치 / 오른쪽에 있는 파레트와 그 위에 있는 물통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휴지나 키친타월 그리고 12호의 붓이 있으면 좋습니다. 너무 두껍거나 얇은 붓은 농도 조절 연습에 좋지 않습니다. 팔레트와 물감을 알맞은 위치에 두셨나요? 우리가 연습해야 할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연한 농도에서 진한 농도로 가는 물감 농도 단계

언뜻 보면 참 쉬워 보이지만 처음 하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장 연한 농도의 색부터 만들어 볼 것입니다. 물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야 하며 물감은 한번 톡 물감에 붓을 스치면 되는 정도로 적에 타 줍니다. 농도 단계의 가장 연한 부분을 만드는 것이므로 거의 종이 색이지만 그 위에 살짝 물감의 빛깔이 보이는 정도입니다. 후에 바로 도화지에 붓을 가지고 가시면 절대 안 됩니다. 반드시 준비해둔 키친타월에 붓을 약 3초간 대고 물을 빼주셔야 합니다.

'원하는 색을 물 조절을 해서 만든다 - 키친타월에 붓을 대고 3초간 물을 흡수시켜준다 - 종이에 터치를 한다'의 순서를 연습하는 내내 반드시 지켜주셔야 합니다.

 

수채화 붓에 물을 빼는 팁 3가지

 

수채화 물조절하는 3가지 방법 (물 빼는 방법 3가지)

수채화는 물로 농도를 조절해서 그림을 그리는 물감입니다. 어떤 분 검색어가 '아크릴도 수채화인가요?'였던 것을 보았습니다. 아크릴도 물로 농도를 조절할 수 있기는 하지만 수채화보다 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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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충분히 키친타월에 빼준 후에 종이에 붓터치를 해봅니다. 여기서, 어떤 붓터치를 해야 할까요? 붓을 자세히 보시면 붓모의 끝이 뾰족하고 몸통 부분으로 갈수록 통통한 것이 보이시죠?

 

끝은 날카롭고 몸통으로 갈수록 통통해지는 붓모의 모양

처음 붓을 종이에 댈 때는 붓 끝에서 시작해서 아래로 서서히 끌며 지긋이 몸통 부분 쪽으로 눌러줍니다. 그런 후에 붓을 종이에서 뗄 때 또한 붓을 서서히 들어 붓 끝으로 서서히 들어 올려줍니다. 갑자기 붓을 종이에서 확 떼게 되면 물똥이 많이 남게 됩니다. 물론 물똥을 의도적으로 남기며 작가의 의도를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의 목표는 농도 조절 연습을 위한 것이므로 최대한 물똥을 자제해 보겠습니다. 그럼 결과적으로 터치 하나의 양 끝은 날렵하고 가운데는 양 끝보다 두꺼운 모양이 나옵니다. 

 

붓터치를 할 때 붓끝에서 시작해서 지긋이 누른후 지긋이 떼는 모습
결과적으로 터치 시작과 끝이 중간보다 가늘게 끝나는 모양이 된다.

가장 연한 농도의 터치를 완성했다면 그다음 농도를 만들러 가볼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아까 섞었던 물감 색을 조금 더 섞으면 됩니다. 이때에도 반드시 휴지에 물을 빼 준 후 종이에 터치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터치는 아까 연습한 터치 바로 옆에 해줍니다. 여기서 내가 아까 물 조절을 잘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연한 농도의 터치를 할 때 물을 충분히 빼주시지 않으신 분들은 왼쪽과 같이 번지게 됩니다. 하지만 물 조절을 충분히 잘하신 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왼쪽-물조절이 잘되지 않아 번진 예 / 오른쪽- 물조절이 잘 된 예 

처음 수채화를 시작하시는 분들 중 이 부분을 많이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그냥 처음이니 터치 간에 간격을 두시고 연습을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가장 진한 농도까지 연습을 합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이 또 어려워하시는 하나가 가장 진한 농도입니다. 이 부분은 터치 연습할 때보다 그림을 그릴 때 잘 못하시는 부분인데요, 가장 진한 농도가 그림 안에 없으면 전반으로 흐리멍텅하다는 인상의 그림이 됩니다. 가장 진한 농도를 연습할 때는 생각보다 물감을 붓에 많이 비벼야 하며 이 농도를 기억했다가 작품을 하실 때 적재적소에 사용하실 줄 아셔야 합니다. 가장 진한 농도를 만들 때 팁이 있다면, 물기는 붓이 종이 위를 지나갈 때 갈필처럼 느껴지지 않는 정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또한 물이 너무 없어 뻑뻑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바로 물통의 물을 가져오기 보다는 팔레트에서 사용한 물기를 가지고 오면 농도 조절이 쉽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원하는 농도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물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종이 한 장을 채워주시면 됩니다.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채도와 명도가 밝은 노란색 같은 색보다는 채도와 명도가 낮은 진한 초록, 진한 파란색과 같은 색들이 같은 농도 조절이더라도 더 잘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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