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키우고 있는 베타라는 물고기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수조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생각 없이 보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사람들이 '물멍'이란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수조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따라 시선을 움직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종류의 물고기를 제가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움직임이 빨라서 정신없는 물고기보다는 유유자적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더 좋아했습니다. 예전에 한번 마트에서 베타라는 물고기를 키운 후 베타에게 빠져 가격대가 좀 나가는 베타를 길러보기도 했는데 베타를 처음 키워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타 물고기 키우기
먼저 베타를 키우기 위해서 베타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타의 사육환경
베타는 본래 물살이 적은 얕은 웅덩이에서 폐로 호흡하며 약산성의 물에서 사는 어종이기 때문에 좁은 환경에서도 사육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런 베타의 특성을 이용해서 베타를 컵이나 와인잔에 넣어두고 판매하는 곳이나 인테이어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음식점이나 카페도 있지만 이는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좁은 곳에서도 베타가 숨은 쉬고 있지만 물의 양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환수도 자주 해주어야 할 뿐 아니라 환수 시 물이 거의 모든 비율로 바뀌기 때문에 쇼크가 올 가능성도 크고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며 질병 노출이 쉽게 될 수 있습니다.
열대어종이기 때문에 따뜻한 환경이 좋기 때문에 온도계와 히터가 있는것이 좋습니다. 베타 같은 경우 큰 수조에 기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여름에 에어컨을 틀게 되거나 겨울에 온도고 낮아질 시 히터가 켜져 물의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25~27도 사이가 적당합니다.)
베타를 키울 때 필요한 준비물
- 수조 (필요도 ★★★★★)
- 베타용 먹이 (필요도 ★★★★★)
- 히터 (필요도 ★★★★☆)
- 온도계 (필요도 ★★★★☆)
- 찌꺼기 제거용 스포이드 (필요도 ★★★★☆)
- 여과기 (필요도 ★★★☆☆)
- 베타 침대 (필요도 ★★★☆☆)
- 아몬드 잎 (필요도 ★★☆☆☆)
베타에게 맞는 수조
제가 추천드리는 수조의 크기와 모양은 한자 수조 이상에 수조, 볼록하지 않은 수직 형태의 수조입니다.
아무리 웅덩이에 살았던 어종이라고 해도 너무 적은 물의 양은 환수 시 쇼크가 올 확률이 높으며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잦습니다. 개체의 상태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가장 먼저 마트에서 데리고 왔던 베타의 경우 2년 반 정도 살았는데 한자반 수조에 무 여과 시스템에서 자랐습니다. 잘해주지 못했는데도 잘 살았던 이유는 아무래도 물의 양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처음 마트에서 데리고 온 베타를 2년 반동안 키우고 용궁으로 보낸 뒤 베타를 전문으로 파는 샵에 가서 두 마리를 데려왔었습니다. 한 마리는 집에서, 또 다른 한 마리는 회사에서 무 여과 시스템으로 베타 전용 어항에 키웠는데 전에도 2년 넘게 잘 살아왔던 베타를 봤던지라 무난하게 잘 살아주겠지 싶었지만 몇 개월 살다가 금방 용궁으로 갔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전에 2년 넘게 키운 베타도 무여과항이긴 했지만 수조가 한자 사이즈로 베타 전용 어항보다 작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방 용궁으로 간 아이들을 보면 베타 전용인 작은 수조에 무 여과항이었기 때문에 물관리가 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베타에게 맞는 환수
환수는 수조의 크기와 생물의 개체 수에 따라서 그 방식이 서로 약간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베타전용 어항처럼 작은 어항의 경우 이틀에 한번 정도는 어항 속에 쌓인 찌꺼기를 스포이드로 제거해주고 제거해줄 때 빠진 물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충해 줄 때는 수돗물을 6시간 이상 뒀고 따뜻한 정수기 물로 물의 온도를 맞춰준 후 보충해주었습니다. 열흘에 한번 정도는 수조의 1/3 ~ 1/2 정도의 물을 환수해줍니다. 환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전체 환수를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예전에 키우던 베타가 물을 1/2 이상 환수시켜주었다가 쇼크 받아 상태가 안 좋아진 경험이 있었습니다.
25 큐브 수조라면 3일에 한 번씩 찌꺼기를 빼내고 물을 보충해주며 1/3 정도 물을 환수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그런 방식으로 환수를 하고 있습니다.
베타에게 맞는 여과시스템
여과 환경이 있는 곳을 추천드립니다.
무여과항에도 키울 수 있지만 여과기가 있어야 물관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하겠지만 제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최선은 여과 시스템을 설치해주고 환수할 때 물을 너무 많이 빼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과기를 설치한다면 여러 가지의 여과기가 있겠지만 웅덩이에 사는 베타 특성상 수류를 싫어하기 때문에 미니 스펀지 여과기나 25 큐브 이상이라면 저면 여과기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베타의 먹이
베타는 베타용 플레이크 먹이를 따로 팔고 있습니다. 또 육식성이기 때문에 저는 가끔 냉짱(냉동 장구벌레)을 물에 풀어서 조금씩 주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2회정도 적은 양(약 한꼬집, 3~5알 정도)으로 주는것이 좋습니다. 베타는 위가 작기 때문에 잘 먹는다고 먹을 것을 너무 많이 주면 탈이 납니다. 또한 베타는 물에 떠있는 먹이를 먹기 때문에 다 먹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진 먹이는 스포이드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베타를 키운적이 있는데 베타는 많이 먹는 것보다는 소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4일 정도 밥을 먹지 않아도 타격이 없습니다. 저는 아이가 밥을 못먹는게 마음에 걸려서 먹이 자동 급여기를 샀는데 베타 사료알이 작아서 자동 급여기가 너무 많은 밥을 물에 풀어 놓은 바람에 물이 깨져서 베타의 상태가 안좋아졌던 적이 있습니다.
베타와 합사
'투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적이 있나요? 베타는 현재까지도 태국에서 도박으로 이용되고 있는 공격성이 높은 물고기입니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독 사육해야 하지만 이 또한 수컷, 암컷 베타에 따라서 그리고 합사 하는 물고기 어종에 따라서 다릅니다.
수컷 베타의 경우 단독 사육을 하는 것이 좋지만 간혹 베타 외 종과 함께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저희 집 어항에는 현재 수컷 베타 한 마리, 코리도라스 두 마리, 그리고 롱핀 안시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끔 베타가 코리도라스를 공격하기는 하지만 코리도라스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다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롱핀 안시는 크기 때문에 건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암컷 베타의 경우 베타끼리도 여러마리 함께 합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암컷 베타항을 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암컷 베타는 문제없이 다른 어종과도 합사가 가능합니다.
베타가 좋아하는 것들
- 베타 침대
- 아몬드잎
베타용 침대 잎을 따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폐로 호흡하는 어종이기 때문에 이따금씩 호흡을 하려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하며 침대에서 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몬드 잎으로 베타가 좋아하는 약산성의 물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나뭇잎을 반 정도로 잘라 물에 잠깐 띄워놓았다 제거해주어도 되고 우려 놓은 물을 보관해두었다가 조금씩 수조에 넣어줘도 됩니다. 아몬드 잎을 넣어두면 정말 신기하게도 베타가 좋아서 주면을 얼쩡거리며 거품집을 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베타를 구매하는 곳
베타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에 예쁜 베타들이 많습니다. 네이버 밴드에 '베타'라고 검색하시면 랭킹이 높은 몇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데리고 오고 싶은 베타를 보시고 샵에 방문해보면 좋습니다. 샵에 가면 막상 사진에서 보는것과 실제로 보는 것이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이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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