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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랑 사는이야기

베타 수조 물잡이 시약 테스트 -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

얼마전 일년여년을 함께한 저희 집 베타 비니를 용궁으로 보냈습니다. 물은 깨끗해 보였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잘모르겠지만 새우들은 활개를치고 다녔는데 물고기 코리도라스와 베타 비니가 아팠습니다. 따로 검역방까지 만들어서 수위를 낮춰주고 온도도 특별관리해주었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저희 집 수조는 저면여과를 일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출수구가 막힐때마다 콩돌을 교체해주는 방법으로 수조의 여과 사이클을 유지해주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일년 넘게 교체해주지 않은 저면여과기가 문제인것 같아 새 식구를 들이기전에 여과 사이클을 바꾸기로 결정해서 바닥재를 걷어내고 저면여과기를 폐기하고 청소가 용이한 스펀지 여과기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베타 수조 물잡이에서는 더 신경을 썼습니다. 

 

암모니아, 아질산, 질산염 시약을 따로 사서 물 상태를 측정해보았는데요, 수조 물잡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잡는다란 무엇인가 ? 

 

물을 잡기위해서는 아래 세가지 요소를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1. 암모니아 

2. 아질산 

3. 질산염

 

물을 잡는 기간동안 '암모니아 -> 아질산 -> 질산염' 의 사이클을 형성해주는 것을 물잡이 라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처음 암모니아는 생물들의 배설물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수조의 메인 생물을 바로 넣기전에 물을 잡아줄 생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생명력이 강한 물고기 혹은 새우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암모니아가 발생하면 암모니아를 먹이로 하는 질화균이 생기게 됩니다. 만약 이 과정을 앞당기고자 한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질화균을 구입하여 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희는 'neo double A' 라는 여과박테리아제를 넣어주었습니다.

 

neo double A

 

 

질화균이 생기면 암모니아를 아질산으로 바꿔주고 아질산을 질산염으로 바꿔줍니다. 이 사이클이 반복되는 과정이 물이 잡히는 과정입니다.

질산염까지의 사이클이 만들어지게 되면 암모니아와 아질산 수치는 0이 되게 됩니다. 이 때 물잡이가 완료되었다고 말합니다. 

 

저희 수조는 암모니아와 아질산 수치를 체크했을 때 약간의 암모니아와 아질산 수치가 나왔습니다. 아직 0은 아니더군요. 

 

좌 암모니아 / 우 아질산

 

최종 질산염의 수치에 따라 환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네오테트라 키트에 따르면 깨끗한 연못의 질산염의 정도는 10 이하라고 합니다. 

질산염 수치는 담수어와 해수어에 따라 다른데요, 담수어는 수치가 50정도 되면 환수를 해주어야하지만 해수어는 질산염에 민감하기 때문에 질산염의 수치가 25 이 넘어가게 되면 환수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네오테트라 키트 참고)

 

 

아래는 저희집 수조 질산염 수치였습니다. 암모니아와 아질산의 수치를 측정한 이후 약 6-7시간 이후에 새로운 가족 베타 네티를 데리고 온 이후 측정한 수치인데 약 12.5 의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양호한듯 합니다. 

 

질산염 체크

 

물잡이와는 조금 별개지만 ph도 측정해보았습니다. 아주 약간의 알카리성 물이네요 : ) 참고로 베타는 약알카리성 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ph 

 

이렇게까지 하는데... 오래 살자 네티야~!!

 

물맞댐중인 새로운 가족 베타 네티

 

네티 들어오고 난 다음날  D + 1 / 2021 03 09

시약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질산염부터 테스트해보았습니다.

 

D+1 질산염

12.5 ~ 25 사이의 수치가 나온것 같습니다. 그래도 12.5 쪽에 가깝네요. 이정도면 물이 깨끗한 연못정도 유지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환수는 많이 하지 않고 보충수만 조금 넣어줄 예정입니다.

 

D+1 ph

그 다음은 ph를 측정해보았습니다. 어제 네티가 오고나서 알몬드 잎을 넣어주었습니다. 베타들은 확실히 알몬드잎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그 주변에 있으려고 하는 모습을 네티에게서도 종종 보았습니다. 알몬드 잎을 넣어주어서 그런지 물이 어제보다 알카리성쪽 색이 더 진해졌습니다. 

 

D+1 암모니아와 아질산

암모니아와 아질산은 색이 매우 옆습니다. 어제보다 더 옅어진것 같기도 하고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 ) 

 

네티 들어오고 난 다음날  D + 4 / 2021 03 12

시약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아침 네티의 눈에서 하얀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흠.. 뭔가 먼지가 하나 내려앉은듯한 느낌이라 떼어주고 싶었지만 사람의 손으로 그렇게 해줄수가 없어 기생충을 없애주는 약을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기생충 약 

이전에 네티가 들어오기 전에도 한번 넣어준 터라 독한약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되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약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오른쪽 눈알 한가운데 하얀 먼지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일단 질산염테스트부터 진행합니다.

질산염 테스트

3일전에 한것보다 질산염이 .. 약간 ? 더 진해졌습니다.

암모니아 아질산 ph

암모니아와 아질산은 저번이랑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1/3 정도 환수를 진행해주었습니다. ph는 좀 색이 연해졌는데 아무래도 아몬드 잎을 넣어주고 시간이 좀 경과한 후라 그런것 같습니다. 알몬드잎 약발은 약 1-2일 정도가 피크인듯 하고 그 후에는 좀 내려가는것 같습니다. 

환수 진행 현항

환수 물은 샤워기물(연수기물) + 2일 정도 묵혀뒀던 보충수 + neo C (염소 제거 및 비타민 추가) + neo Black (질화균 증진효과 및 암모니아제거) + 정수기 뜨거운물(온도 조절용) 으로 진행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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