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싸이 흠뻑쇼 작년 2022년에도 다녀왔었어요. ㅎㅎ 작년에 현생이 고됐는데 싸이의 흠뻑쇼가 뇌리에 강하게 남았었어요. 거의 현생의 한을 풀듯이 춤추고 노래했고 공연 내내 집중하며 행복했습니다. 이번에 싸이 흠뻑쇼 처음인 친구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흔쾌히 티켓팅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작년 티켓팅은 지인이 티켓을 양도해준 것이었어요.
티켓팅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싸이 흠뻑쇼 티켓팅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티켓팅이 전쟁이라고 하는데 초심자의 행운인지 성공했어요. ㅎㅎ 친구는 실패했습니다! 저는 욕심 부리지 않고 모바일 LTE로 진행했습니다. 정각 땡치자마자 버튼 터치했는데 웬걸 3만 6천명이 제 앞에 있었습니다. 당연히 들어가도 이미 상황 종료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래도 오기가 생겨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3만 6천명이 빠지기까지 거의 50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ㅎㅎ
근데 제 생각보다 훨씬 좌석이 남아있었어요. 아마 금, 토, 일 세번이나 공연을 하는데다 일요일은 다음날 출근때문에 비교적 괜찮지 않았나 싶어요.
지정석
좌석은 SR 지정석이었습니다. 지정석 은근 좋아요. 스탠딩만큼 잘보이진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래와 같은 많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ㅎㅎ
1. 무대 전체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싸이 흠뻑쇼는 무대연출이 정말 멋있어요. 이번 무대 또한 넘 멋있었어요. ㅎㅎ 멋진 연출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2. 발라드 나올때 앉아서 즐길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넘치기에 풀로 달리기엔 30대는 힘듭니다. 광활한 무대 축구선수처럼 계속 뛰어다니시는 싸이님 정말 대단해요. ㅠㅠ
저는 내년에도 갈 수 있다면 지정석으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ㅎㅎ
드레스 코드
드레스 코드는 블루에요. : ) ㅎㅎ 뭔가 전문 지식 뿜뿜 해보자면 울트라마린딥, 코발트 블루 그리고 셀루리안 블루 계열을 많이 입으시는 것 같아요~!
옷을 고를 때에는 아래와 같은 항목들을 고려하면 좋아요.
1. 젖어도 너무 무겁지 않고 젖어도 되는 옷이 좋아요. 우비를 나눠 주긴 하지만 어차피 다 젖어요.
2. 캡모자가 있으면 좋아요. 좌석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캐리비안베이 물바가지처럼 떨어질 때도 있어 렌즈를 끼시는 분들은 렌즈가 빠질 수도 있어요.
3. 뛰어야 하기때문에 발을 잡아주되 물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아요.
4. 뛸 때 불편하지 않는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그 밖에 챙기면 좋을 것들
* 얼음물 - 싸이 콘서트에 가면 가방을 하나씩 나누어주는데 우비, 물, 응원 도구가 들어있어요. 물이 있긴 하지만 시원하지는 않고 금방 다 마시기 때문에 따로 집에서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연장 앞에서 파는 얼음 물은 비싸니까요 ^_ ㅠ
* 터치가 잘돼는 방수팩 (다이소 방수팩 비추)
저는 가까운 다이소에서 방수팩을 5천원이나 주고 샀는데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에 카드를 넣을 수 있는 곳을 하나 더 만들어두었는데 그 부분이 사진을 찍을 때 걸려서 뒤집어서 넣으니 터치가 잘안먹더라구요. ^_ㅠ
게스트
7월 2일 일요일 게스트는 로꼬, 그레이, 비였습니다. 저는 로꼬, 그레이를 대학생때부터 좋아했었는데 그들보다 김태희님 남편분 무대가 훨씬 재밌었어요. 아무래도 역량 차이가 이런 큰 무대에서 나지싶어요. 어찌나 춤을 잘추시는지 멀리서 보는데도 춤선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화려한 조명이 비님을 감쌌는데 담에 공연이 있다면 또 보고싶을 정도로 에너지 넘치고 멋진 무대여서 인상깊었습니다. ㅎㅎ
작년 강릉 흠뻑쇼에서는 선미님, 타이거JK님, 윤미래님 이렇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선미님도 넘넘 예쁘셨지만 타이거JK, 윤미래님 무대가 엄청 신났던 기억이 있어요.ㅎㅎ
전체적인 후기
저는 파워 I 성향으로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빨리기 때문에 가고싶어하지 않아요. 해서 입장할 때만 하더라도 돈주고 여기 오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집에 가고 싶은데요, 딱 콘서트 시작하자마자 그런 생각이 싸악 없어져요. ㅎㅎ
콘서트는 작년이랑 몇몇 래파토리는 비슷한데 그래도 재밌고 또 무대 연출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 공을 많이 들였다는걸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후회 없는 콘서트였습니다. 매년 갈 수만 있다면 계속 가고싶은 콘서트에요. :) 공연을 보면서 공감가는 가사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열심히 뛰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무대에 서는 싸이님의 마인드에서 많이 배우고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 저는 작년에도 이번 해에도 콘서트장이랑 가까운 곳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젖기도 하고 인파도 많아 택시 잡기고 힘들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젖은 상태라서 좀 찝찝해요. 귀가시 대중교통 이용 계획이 있으시다면 젖어있는 상태에서 앉아야 하기때문에 깔아둘 수건을 챙겨가시면 좋아요. 예전에 강릉에서 콘서트 끝나고 한참 걸었던 기억이 있어요. 숙박이 붐빌 수 있으니 1박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티켓팅 당일에 친구가 도보 20분 거리에 숙박을 예약해두어서 콘서트 끝나고 걸어서 귀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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