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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이야기

리얼포스 R2 TLSA 텐키리스 키보드 (리미티드 에디션) 2주 사용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키보드를 구매해서 사용해 본 지 어느덧 2주가 되었습니다. 거금을 들여서 산만큼 업무 중에 행복함을 느끼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키보드를 구매하기 전에 알아보았던 정보들을 공유하는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리얼포스 R2 TLSA 리미티드 에디션 _ 블랙

 

 

리얼포스 R2 텐키리스 구매하게 된 이유? 

 

키보드 회사로 유명한 회사는 리얼포스를 제외하고도 레오폴드, 해피해킹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리얼포스 R2 텐키리스 키보드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군중심리가 컸던 것 같습니다. 리얼포스는 키보드 중에서도 가장 가격대가 높은 이름하여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키보드입니다. 자그마치 30만 원대의 가격을 자랑하고 있는 이 키보드를 저희 회사 저희 부서에서 딱 저만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식비를 절약해 보겠다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 것들이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지만 다들 사용하는 이 키보드를 저 또한 꼭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남자 친구와 저의 1000일이 다가왔고 남자 친구도 키보드 때문에 회사에서 불편하던 찰라 이 기회에 서로에게 키보드를 선물해보았습니다. 

 

 

키캡을 바꾼 리얼포스 R2 키보드

 

리얼포스 R2 텐키리스를 구매하기 전에 고민해보았던 것들

키보드를 구매하기 전에 적은 돈이 아닌 만큼 이런 저런 요소들을 많이 고민해보았는데 가장 고민해보았던 순으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키압, 키보드 그람(30g 균등, 45g 균등, 55g, 차등)
  2. 저소음 기능(TL'S')의 유무
  3. APC 기능의 유무
  4. 키보드의 색 (블랙, 화이트, 블루)
  5. 키보드 사이즈 (풀배열, 텐키리스)

1. 키압 (30g 균등, 45g 균등, 55g, 차등)

키압은 키보드를 누를 때 얼마나 무겁게 느껴지냐에 따라서 숫자가 높으면 그만큼 무겁게 느껴지고 숫자가 낮으면 가볍게 느껴지게 됩니다. 크게 '차등'과 '균등'이 있습니다. 

'차등'은 단어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키마다 그램수가 다릅니다. 때문에 그람수(g)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균등'은 모든 키압이 균등하다는 의미인데 때문에 '30g', '45g', '55g' 중에 선택을 해야합니다. 이 문제는 지극히 개인의 취향에 관한 문제입니다.

보통 타자가 빠르고 업무에서 타건 횟수가 많으신 분들에게  30g이 적합하고, 그와 반대인 사람들이 55g을 많이 사용한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또한 30g을 사용할 때 리얼포스가 정말 리얼포스 값을 한다는 글을 본 적도 있습니다. 30g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용산역에 위치한 '리더스키'라는 가게에 두 번 정도 방문해서 직접 타건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엔 아무래도 이런 키보드를 쓰는 이유는 타건을 했을 때의 특유의 또각또각 누르는 재미라는 요소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고 타 건의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55g이 저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방문해서 정반대인 30g에 마음이 더 끌렸습니다. 제 직업 상 아무래도 타 건의 횟수가 많기 때문에 그리고 타자가 빠르다고 어느 정도 자부하고 있었기에 온라인 주문으로 30g을 주문해놓은 상태였는데 물량이 없어서 언제 입고될지 모른다고 취소하라는 내용을 전달받고 눈물을 머금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리미티드 에디션 45g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타건은 용산역 근처 '리더스키' 키보드 전문점에서 했습니다. 가게 분위기가 구매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며 방문하신 분들이 타건을 해 볼 수 있도록 여러 키보드들이 잘 비치되어 있습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타건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키보드 가격대는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와 다름없이 가격이 경쟁력 있게 비슷하지만 제가 원하는 색은 모두 품절이라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홈페이지도 있으니 구매하시고 싶은 제품의 유무를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저소음 기능(TLS)의 유무

제가 구매한 키보드는 'TLSA'로 여기서 'S'는 저소음을, 그리고 'A'는 'APC 기능'을 의미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APC 기능은 원하지 않았지만 '저소음 기능'은 꼭 넣고싶었습니다. 리얼포스 키보드가 시끄러워서 라기보다는 업무 할 때 옆에서 들리는 리얼포스 고유의 '도각 도각'한 소리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소리는 '저소음 기능' 이 없을 때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꼭 저소음 기능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APC 기능의 유무

'APC 기능'이란 키보드를 누를 때 운영체제 차원에서 어느 정도를 누를 때 반응하게 할 것이냐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예를 들자면 5mm를 눌렀을 때와 1cm 를 눌렀을 때 반응하는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는 기능 같은데 이 기능에 대해서 구매하기 전에 찾아본 결과 너무 미세해서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 또한 구매하고 나서 아직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기능입니다.

 

4. 키보드의 색 

키보드의 세계가 어려운 이유는 원하는 것이 구체적일 수록 내가 원하는 키보드를 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색입니다. 색은 크게 검정, 화이트, 블루가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신 제품은 블루 색상입니다. 그런데 블루는 키캡 놀이를 할 때 예뻐 보일 것 같지 않기에 화이트, 검정 중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남자 친구가 화이트는 언뜻 보면 아주 옛날 안 좋은 키보드를 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난 뒤 화이트를 보니 정말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아 검은색을 더욱더 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정을 원하는 순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매장 또한 굉장히 적어집니다. 믿음을 줄만한 리뷰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5. 키보드 사이즈

키보드 사이즈는 크게 '풀배열'과 '텐키리스'가 있습니다. 

'풀 배열'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키보드(우측 계산기 배열의 숫자판이 있는 형태)입니다.

'텐키리스'는 풀 배열과 반대로 우측 계산기 배열의 키패드가 없는 형태입니다. 우측 계산기 배열의 숫자들을 사용하는 빈도수가 높다면 당연히 풀 배열을 추천드리지만 아무래도 디자인 상의 이유로 저는 텐키리스를 선호했습니다. 

 

 

악세사리를 장착시킨 리얼포스 R2 키보드 

 

6. 그 외 키보드 자재들 (키캡, 손목 받침대, 아크릴 커버)

키캡 : 키캡 또한 국내에서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저는 채도가 너무 높은 색은 제 취향이 아니었기에 또 해외 구매하기에는 머리가 이미 복잡했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 샵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한 곳에서 예쁜 멜론 색을 구매했습니다. 

손목 받침대 : 이미 키보드를 소유하신 분께 구매 전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리얼포스 키보드가 단이 약간 높은 관계로 있는 것이 좋다고 하여 저도 구매했습니다.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했으며 없었으면 조금은 불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크릴 커버 : 먼지가 생각보다 많이 끼기 때문에 극세사천, 아크릴 커버 혹은 키보드 덮개로 업무 후에 덮어두시는 걸 보고 저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먼지가 많기 때문에 덮개는 어떤 형태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리얼포스 키보드 크기 (아크릴 제작 시 입력 크기 / 키보드 단이 아닌 키가 시작되는 홈에서 끝나는 홈까지의 길이 ) :

  352mm x 125mm x 10mm

 

키보드 사용 2주 후기

사실 제가 마음 속에 정해두고 있던 모델은 30g TLS 블랙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결제를 취소하고 리미티드 에디션을 45g 블랙 색상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45g도 사용감이 좋긴 좋지만 보안해제가 되지 않은 문서들을 타건하고 있다 보니 가끔은 손가락에 약간 무리가 있어 여전히 30g에 대한 미련이 조금 있긴 합니다만 업무 할 때 조금 더 프로페셔널해진 느낌으로 업무가 더 즐거워지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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